경북 경주시가 내년도 33억원 규모의 주민제안사업을 선정했다.
올해로 시행 4년차를 맞는 주민참여예산 제도는 주민이 지역에 필요한 사업 제안부터 심사, 선정까지 전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예산 운영 투명성과 재정 민주주의를 구현하는 제도다.
시는 지난 2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정기회를 갖고 시 홈페이지를 비롯해 현장과 읍면동 지역회의를 통해 접수된 133건의 시민제안사업 중 106건을 심의했다.
이날 주민참여예산위원회는 사업 실효성이 낮은 1건을 제외하고 33억원 규모의 105건의 사업을 선정했다.
확정된 주민참여예산은 오는 11월 시의회 심의 의결을 거친 후 내년도 예산에 반영된다.
이몽희 주민참여예산위원장은 "한정된 재원에서 주민들이 희망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주민 목소리가 담긴 제안 사업들을 전체 시민 입장에서 충분히 검토하고 꼭 필요한 사업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주민참여제안 사업 공모, 관련 교육, 주민참여예산위원회 활성화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주민들의 의견이 예산에 더욱 반영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한편 경주시는 올해 주민참여예산으로 시정참여형, 지역참여형, 읍면동 계획형으로 구분해 지난해 대비 20% 증액된 40억원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