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 황성공원 시민운동장 뒷편 소나무 숲 산책로 일대에 보랏빛 맥문동이 만개해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빽빽하게 늘어선 아름드리 소나무와 어우러진 맥문동이 보랏빛으로 물들이며 장관을 이루고 있다.

산책하는 사람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푸른 소나무 아래 쉽게 볼 수 없는 보라색 풍경과 맥문동 꽃 향기를 즐긴다.

시원스레 펼쳐진 꽃밭 속으로 들어가 인생사진 남기기에도 분주한 모습이다.

맥문동은 한약재로 쓰이는 여러해살이풀로 소나무 그늘에서도 잘 자라는 특성이 있다.

주변에 잡초를 자라지 못하게 할 정도로 생장력이 강해 제초 역할도 한다.

맥문동(麥門冬)이란 이름은 뿌리의 굵은 부분이 보리와 비슷해 맥문(麥門)이라 하고 겨울을 이겨낸다 해 동(冬)을 붙인 것.

한편 황성공원은 높이 8m에 이르는 아름드리 소나무 3500여 그루와 느티나무를 비롯한 59종 1만3700여 그루의 수목이 89만㎡에 걸쳐 넓게 분포된 도심공원이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