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지역 기업들의 추석 체감경기가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상공회의소는 8월 27일부터 지난 7일까지 휴일을 제외한 10일간 지역기업 67개사를 대상으로 자금사정과 정책과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자금상황이 '상반기와 비슷하다'는 기업이 59.6%로 가장 많았고 '상반기에 비해 나아진게 없다(29.9%)', '상반기에 비해 나아졌다(10.5%)'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6개월후 자금사정 전망에 대해서는 61.2%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금사정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 기업은 14.9%에 그쳤다.
자금사정이 어려운 원인으로 매출감소, 제조원가 상승, 자금회전 부진, 금융권 대출 애로 등이 꼽혔다.
가장 큰 금융 애로요인은 정책금리 인상(40.6%), 담보위주 대출 관행(23.2%), 환율불안 지속(18.8%), 기타·어려운 신용보증 이용여건(각각 8.7%) 순으로 조사됐다.
지역 기업들은 금융기관 문턱이 높은 이유로 '대출신청 절차'를 꼽았다.
정부나 지자체가 역점을 둬야 할 사항은 대출금리 대폭 인하·정책자금 지원확대(각각 33.7%), 신용대출 확대(19.2%), 신용보증 지원확대(12.5%), 기타(0.9%) 순으로 제시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