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대만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이 지역 현안과 관련, 경북 포항시의 역할론을 강조하고 나섰다.
허 위원장은 19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포항시의 MOU 졸속 추진을 비판했다.
그는 지역현안으로 포항시의 MOU 졸속 추진에 따른 도시 이미지 추락과 시민갈등을 꼽았다.
최근 바이오매스 사업 추진 실패 사례를 들면서 "포항시가 신중하지 못하게 덜컥 MOU를 체결해 놓고 시민갈등만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기업은 포항시만 믿고 사업을 추진하다가 결국 물러나면서 포항 기업 유치에 부정적인 이미지만 남게 됐다"고 우려했다.
지진 피해 보상 대책, 공공기관 지방 이전 관련 포항시의 역할론도 강조했다.
지진 피해 보상 대책과 관련 산업자원통상자원위 여당 간사인 홍의락 국회의원과의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홍 의원을 만나 포항지진 원인에 대한 지역민 의견을 전하고 국회 차원의 관심을 부탁했는데 지열발전소와 지진 유발 상관성은 물론 산자부의 지진원인 조사에 대해서도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포항에서 결의대회를 하고 민심만 자극할 것이 아니라 지진 원인 규명과 피해 지원 문제를 풀기 위해 국회에서 특별법으로 처리하는 길 밖에 없다"며 "여야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공공기관 지방 이전과 관련해서는 "이미 이전돼 있는 기관과 연관성이 있는 분야가 가능성이 크다"며 "농업 유관기관, 도로공사 관련 공공기관들을 유치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 신규 투자와 관련 "구체적으로 블루밸리에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여러 경로를 통해 협조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대만 위원장은 "도당 위원장으로 경북 전체를 조율하며 중앙정부과 가교역할을 하는 고민까지 떠안게 됐다"며 "집권여당으로서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에 온 힘을 바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