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에 비해 월세 부담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북으로 나타났다. 반면 월세에 비해 전세 부담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이었다.
5일 한국감정원이 지난 8월 신고 기준 실거래정보를 활용해 전월세전환율을 산정한 결과, 전국 주택종합 전월세전환율은 지난달과 같은 6.3%를 기록했다. 전국 전월세 전환율은 지난 5월 한차례 6.4%로 소폭 올랐던 것을 빼면 매달 6.3%로 집계됐다.
전월세전환율은 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되는 비율로서, 이 비율이 높으면 전세에 비해 상대적으로 월세 부담이 높다는 의미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서울이 5.4%로 가장 낮고, 경북이 9.2%로 가장 높았다. 세종(5.5%→5.7%), 제주(5.4%→5.5%) 등은 7월 대비 상승했고, 충북(8.8%→8.6%), 부산(7.1%→6.9%) 등은 하락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4.7%로 전월과 같았고 단독주택과 연립·다세대주택은 각각 7.7%, 6.0%로 모두 전월 대비 0.1%p씩 하락했다. 또한 수도권은 아파트 4.5%, 연립다세대 5.6%, 단독주택 7.0%로 집계됐다. 지방은 아파트 5.3%, 연립다세대 8.6%, 단독주택 9.4%로 나타났다.
아파트만 놓고 보면 서울이 4.1%로 가장 낮고, 전남이 7.5%로 가장 높으며 경북(5.8%→6.0%), 세종(4.9%→5.0%) 등은 전달 대비 상승했고, 경남(5.1%→5.0%)은 유일하게 하락했다.
정기예금금리(1.90%→1.89%)와 주택담보대출금리(3.44%→3.36%) 모두 7월보다 하락했지만, 전국 전월세 전환율은 6.3%를 유지했다. 입주물량 증가, 지역 경기 침체 등에 따라 전월세 가격이 동반 하락세인 가운데 전월세 전환율이 전체적으로 보합세를 보였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