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지역 애향청년단체가 교과서로 배우던 신라시대 대표 문학 '향가'를 알리기 위한 자리를 마련, 화제가 되고 있다.
건천애향청년회는 오는 13일 건천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신라 향가 발굴 전승사업으로 '제2회 모죽지랑가' 행사를 개최한다.
'모죽지랑가'는 신라 효소왕 때 '득오'가 죽지랑을 사모해 지었다는 8구체 향가다.
특히 현존하는 향가 중 실존 인물(죽지랑, 득오)과 장소(부산성, 모량, 달래창, 여근곡), 작가(득오)가 명확한 유일한 신라시대 향가이기도 하다.
이번 행사에는 모죽지랑가를 배경으로 지역 초·중·고생 대상 사전 공모한 '제1회 모죽지랑가 시화 공모전' 시상과 전시도 함께 진행된다.
전통 향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홍보영상, 이형우 한양대 교수의 특강, 허화열 경북 영제시조연구소장과 서라벌 정가단의 향가 실연 공연 등 향가를 직접 체험하고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공식행사 이후에는 주민 화합의 한마당 잔치가 열릴 예정이다.
최병섭 건천애향청년회장은 "모죽지랑가를 비롯한 신라향가의 진정한 의미를 알게 되는 값진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