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이상 건설현장 불시안전점검…안전시설 미설치 등 87건 적발

1000억 이상 건설현장 불시안전점검…안전시설 미설치 등 87건 적발

기사승인 2018-10-15 10:56:18

국토교통부는 공사비 1000억원 이상 대형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불시안전점검에 나선 결과, 설계도서와 다른 철근배근, 코트리트 피복 두께 부족으로 철근 노출 등 시공불량, 추락방지 안전난간 및 안전통로 미설치 등 안전시설 설치 미흡 등 총 87건을 적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아파트, 건축물, 철도, 도로 등 총 9개 건설현장에서 이뤄졌다. 기존 3일 전 예고 후 시행됐던 점검방식에서 벗어나 불시점검으로 진행됐다. 

적발 건수는 현장 당 1.89건에서 9.67건으로 약 9배 증가했다. 적발사항에 대해선 공사 중지 3건, 과태료 부과 5건, 시정명령 11건, 현지시정 71건 등의 처분 조치를 취했다.

국토부는 건설현장에 대한 각종 안전대책 추진과 불시점검으로 올해 8월말까지 건설현장의 사망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2명이 감소하는 등 성과가 있다고 봤다. 

건설분야 사고 사망자 수는 1월~8월 기준 2017년 346명에서 올해 294명으로 12% 감소했다. 1000억원 이상 대형 현장에서는 2017년 38명에서 올해 27명으로 29% 감소했다.

이에 정부는 연말까지 불시점검을 확대 강화해 건설현장의 안전문화 확산을 유도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안전관리가 취약한 민간 건축분야에 집중하고, 점검결과 위법행위가 적발된 현장은 올 초부터 이어온 무관용 원칙에 따라 공사중지, 벌점·과태료 부과 등 엄중한 조치가 추진되고 있다.

또한 서울 상도동 공사장 흙막이 붕괴 사고 등을 교훈 삼아 건설현장의 안전 확보를 위해 건설기술진흥법 등 관련 법령에 대한 제도개선을 병행할 계획이다.

손병석 차관은 “이번 불시점검으로 각 건설사들이 자체점검을 실시하는 등 건설업계의 안전 최우선 기조가 형성되고 있다”며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건설현장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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