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발행된 1000억원의 '포항사랑 상품권'이 사실상 매진됐다.
경북 포항시는 지역자금 역외유출 방지, 소비촉진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1월부터 포항사랑 상품권을 유통중이다.
포항사랑 상품권은 2017년 1300억원, 2018년 1000억원 등 모두 2300억원이 발행됐다.
이 가운데 2288억원이 판매됐다.
포항사랑 상품권이 유통되면서 지역 소비문화를 촉진시키고 경기 부양 유발 효과를 가져와 포항경제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중론이다.
특히 소비자가 직접 상가를 방문해 물품을 구입함에 따라 상가 활성화와 소상공인 매출이 증가하는 긍정적인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소상공인의 입장이다.
포항사랑 상품권 유통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 효과를 분석해 보면 판매액 2288억원의 3.8배인 8989억원의 경제적인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세부적으로는 현금 유동성 확대 4576억원, 지역소득 역외유출 방지효과 2288억원, 생산유발효과 131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311억원, 소비촉진효과 457억원, 가계수입 증대효과 183억원, 카드수수료 절감 43억원 등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어려운 지역경제 살리기 동참 의식 확산으로 포항사랑 상품권 구매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권 구매자 현황을 보면 20세 이상 75세 이하 38만9482명 가운데 27%인 10만7601명이 구입했다.
이는 통계적으로 포항의 21만5855세대 가운데 50%가 한 번씩은 상품권을 구매한 수치다.
이에 따라 월 평균 100억원 이상이 판매돼 올해 발행액 1000억원이 예상보다 빨리 소진됐다.
내년도 상품권 유통시기인 1월초 까지는 상품권 구매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는 내년에도 포항사랑 상품권 1000억원을 유통시킬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모바일을 이용한 가맹점 상세조회 서비스, 구매내역 확인 시스템 보급 등 이용자 만족효과를 극대화시킬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