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사립유치원 4곳이 폐원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8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원아 수 200명 안팎인 수성구 A유치원과 달서구 B·C유치원, 원아 수 100명가량인 동구 D유치원이 최근 폐원을 위한 전 단계로 학부모들에게 동의서를 받고 있다.
A유치원은 학부모들에게 전화를 걸어 뚜렷한 설명도 없이 동의서 작성에 필요하다며 내원을 요구하고 있다.
A유치원은 2014년 감사에서 적립금을 부적절하게 운영한 사실이 적발돼 주의 조치를 받은 바 있다.
B유치원도 지난해 5월 감사에서 회계집행 부적절 등이 적발된 사실이 최근 공개됐다.
이들 유치원은 폐원 추진 이유로 건강 등 개인 사정이나 경영 악화를 내세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청은 이들 유치원이 전체 학부모 3분의 2 이상 동의서와 유치원 운영위원회 의결, 기존 원아 분산수용 계획 등의 요건을 갖춰 폐원신청을 할 경우 승인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하지만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 상당수가 폐원에 거부감을 갖고 있어 동의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구=김명환 기자 km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