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블록체인 기업 메디블록( 공동대표 고우균 ·이은솔)이 하버드 의과대학 실습 수련병원인 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이하 MGH)와 의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연구를 진행한다고 지난 8일 밝혔다.
메디블록과 MGH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개인을 매개로 원활한 의료정보 공유가 가능하도록 ▲표준화된 데이터 교환을 위한 EHR 고도화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포함한 네트워크 안정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메디블록의 의료정보 네트워크 플랫폼을 활용해 ▲LMIC 연구실에서 개발한 AI 서비스 적용 ▲2차 의견 제공 서비스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총 3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LMIC는 딥러닝 기반 의료 AI 솔루션을 만드는 연구실로 현재까지 골연령 평가, 근육량 정량화, 뇌출혈 진단 등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한 의료영상 인공지능의 선두주자 중 하나다.
이은솔 메디블록 공동대표는 “미국 최고의 병원으로 평가받고 있는 MGH와의 협력을 통해 해외에서도 메디블록 플랫폼을 검증할 기회를 얻게 되었다. 또한, AI 플랫폼을 함께 접목하여 플랫폼의 활용범위를 높일 기회이기도 하다”며 “MGH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김명찬 MGH 선임연구원은 “블록체인 기반 의료정보 플랫폼 중 가장 앞서 나가는 메디블록과 함께연구하게 되어 기쁘다”며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의료정보 시스템들이 대륙간에서도 안정적으로 쓰일 수 있게 참고할 만한 기술 표준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메디블록은 한양대 의료원, 경희대 치과병원, 베스티안병원 등 다양한 의료기관과 협약을 맺은 바 있다. 또한, 지난 7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준정부기관인 한국정보화진흥원과 분당서울대병원이 진행하는 정부 과제에서 블록체인 기술 위탁기관으로 선정됐으며,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2018년 기대되는 한국 스타트업 중 한 곳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