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 PC방 살인범 김성수 엄벌’…국민청원 참여자 110만명 돌파

‘강서 PC방 살인범 김성수 엄벌’…국민청원 참여자 110만명 돌파

기사승인 2018-11-23 02:00:00

서울 강서구 PC방 아르바이트생 피살 사건의 피의자 김성수(29)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국민청원 참여자 수가 11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 22일 오후 10시 5분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의 '강서구 피시방 살인사건. 또 심신미약 피의자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은 119만2049명의 동의를 받았다. 지난 17일 이 게시물이 올라온 지 불과 엿새 만에 100만명이 넘은 것이다.

‘강서구 PC방 살인범’ 김성수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이 청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한 이래 역대 최다 참여자를 기록했다.

이 청원은 게재 하루 만에 청와대 답변 요건인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 마감일인 다음 달 16일까지 얼마나 더 많은 인원이 청원에 참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PC방 살해 사건의 청원인은 해당 글에서 “언제까지 우울증, 정신질환, 심신미약 이런 단어들로 처벌이 약해져야 하느냐”며 “우울증약을 처방받고 함부로 범죄를 저지를 수도 있다. 심신미약을 이유로 감형되거나 집행유예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청원 이유를 밝혔다.

앞서 김성수는 이달 14일 강서구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하던 신모(21)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손님으로 PC방을 찾은 김성수는 다른 손님이 남긴 음식물을 자리에서 치워달라는 요구를 하다 신씨와 말다툼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성수는 말다툼 뒤 PC방을 나갔다가 흉기를 갖고 돌아와 PC방 입구에서 신씨를 살해했다. 당시 김성수는 신씨의 얼굴 부분만 수십차례 찌른 것으로 알려졌다. 신 씨는 병원에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수사 과정에서 김성수가 경찰에 우울증 진단서를 제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증폭시켰다. 사물을 변별하는 능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강력범죄를 저질렀다는 이유로 범인의 형량을 낮춰주는 ‘심신미약 감경’을 두고 부정적 여론이 들끓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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