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가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행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관광, 경제활성화 관련 정책 추진 기초 정책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유동인구 빅데이터 분석 용역을 진행중이다.
지난 9월 신·구 관광명소로 대표되는 동부사적지와 황리단길을 비롯해 벛꽃축제와 화랑대기 기간 전체 유동인구 유입현황, 행태 분석, 2017~2018년 연도별 유동인구 유입현황 등 크게 3가지 빅데이터 분석을 의뢰한 것.
이와 관련 지난 23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유동인구 빅데이터 분석 용역' 중간보고회가 열렸다.
이번 용역을 담당하고 있는 KT 빅데이터 사업지원단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4000만명의 유동인구가 경주를 찾아 5400여억원을 소비했다.
올해에도 비슷한 수의 유동인구가 방문, 소비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동부사적지에는 91만명, 황리단길에는 50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황리단길은 올해 9월 기준 69만명이 찾아 전년 대비 월평균 85% 가량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벚꽃축제 기간인 4월과 화랑대기 축구대회 기간인 8월에는 유동인구 수가 눈에 띄게 는 것으로 조사됐다.
화랑대기 기간인 8월에는 월별 소비지출이 600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주를 찾는 유동인구의 유형을 들여다보면 여성(44.3%)보다는 남성(55.7%), 20~50대 가족단위 방문객(80.4%)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방문 내국인의 40%가 하루 이상 경주에 체류했다.
유동인구는 4~5월, 7~8월, 10월 늘어나고 11월~이듬해 3월에는 감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빅데이터 분석에는 KT LTE 시그널 데이터를 활용한 위치 정보와 BC카드 소비데이터와 SNS 자료가 활용됐다.
좀 더 자세한 분석이 이뤄질 최종 보고회에서는 분석결과에 따른 정책방향이 제시될 예정이다.
주낙영 시장은 "첫 빅데이터 분석 결과 그 동안 해오던 방식의 통계와는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면서 "빅데이터 분석이 행정의 새로운 터닝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고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