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 주변에 들어서는 아파트 분양 단지는 부동산 시장에서 ‘핫플레이스’로 꼽힌다. 산업단지 종사자들이 몰리면서 만들어지는 수요와 인프라가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서다.
산업단지는 그곳에서 일할 종사자들을 끌어 모으고 종사자들은 주변 아파트 단지의 수요자가 된다. 산업단지 인근 주택들은 편리한 출퇴근을 원하는 실수요자와 안정적인 투자처를 원하는 투자자 모두에게 관심의 대상일 수밖에 없다.
또한 산업단지인근은 일자리 증가로 상주 및 유동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주변 인프라가 빠르게 개발되는 경향이 있다. 교통, 상업시설, 학군 등 생활 인프라가 몰리고 주거환경이 빠르게 개선됨에 따라 높은 미래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다.
이렇다 보니 산업단지가 위치한 지역의 집값이 강세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판교테크노밸리가 위치한 판교신도시는 2018년 11월 기준 판교신도의 3.3㎡당 아파트 평균 아파트값은 3314만원이다. 지난 3년간 42.2%(2015년 11월 2330만원) 올랐다. 판교신도시가 배후로 둔 판교테크노밸리에는 대기업 및 스타트업들이 밀집해 1300여 개 기업, 7만4000여 명이 상주하고 있다.
삼성반도체공장, LG디지털파크 등의 배후 수요단지인 평택 고덕신도시는 분양시장에서 높은 청약률로 수요자가 몰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3월 경기 평택시 고덕면에 GS건설이 공급한 ‘고덕신도시 자연&자이’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249가구 모집에 총 7164명이 신청해 평택 내 최고 청약경쟁률인 평균 28.77대1로 1순위에 마감, 조기 완판을 기록했다.
부동산인포 권일 팀장은 “산업단지인근 지역은 안정적인 주택 수요를 기반으로 불황에도 집값이 크게 떨어지지 않고 활황일 때는 다른 곳보다 집값이 크게 뛰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에는 부동산 대책으로 실수요자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직장에서 가까운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 선호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