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12일 5억4000만 달러(약 6100억원) 규모의 항공기 투자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메리츠가 항공기 리스업체인 DAE캐피털이 보유한 항공기 18대를 매입한 뒤 항공사에 임대하고 임대료를 받는 방식이다.
메리츠증권은 5억4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투자금액의 80% 이상을 이미 국내 기관투자가들에게 재판매하기로 약정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주요 항공사들이 DAE캐피털 항공기 리스 고객사로 있다”면서 “이번 포트폴리오 항공기들의 남은 리스 기간은 4.4년 이상이고, 평균 기령 역시 9.2년이다”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와 같은 항공기 금융은 펀드를 조성해 항공기를 매입, 항공사에 장기 임대한다. 국제적인 항공사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안정성이 높은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수익률은 대체로 3∼6%로, 일부 후순위 투자는 10% 안팎의 높은 수익률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DAE캐피털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본사를 둔 세계 6위의 항공기 리스 전문업체다. 지난해 말 기준 항공기 349대를 보유하고 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