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2023년까지 4조2000억원을 투입하는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에 착수했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일 ‘인천공항 4단계 사업 제4활주로 공사 착공식’을 열고 4단계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인천공항은 지난 2001년 개항에 맞춘 1단계 건설을 시작으로 2008년 탑승동 개장인 2단계 건설, 2018년 제2여객터미널 개장인 3단계 건설에 이르기까지 단계적으로 확장사업을 추진해 왔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2001년 3월 개항 후 항공수요가 연평균 7.6%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정부와 인천공항 측은 현재 연간 수용능력은 7200만명이지만 2023년에는 9500만명까지 늘어나 포화가 예상돼 4단계 사업을 조기 추진해 항공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이번 4단계 사업은 총 4조2000억원이 투입되며, 제2여객터미널 확장, 제4활주로 신설, 계류장 및 연결교통망 등이 확충된다.
제2여객터미널이 확장되면 인천공항 전체 여객수용능력은 7200만명에서 1억명으로 초대형 메가 허브공항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국제선 여객 기준 세계 3대 공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수치다.
특히 제2여객터미널 확장과정에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가상·증강현실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여객 맞춤형 서비스가 도입된다. 또 자연환경과 건축물이 어우러진 ‘공원 속의 공항’을 구현하는 등 여객들에게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빠른 공항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4단계 사업에서 제4활주로를 신설해 시간당 운항횟수가 현재 90회에서 100회로 증가돼 안정적인 공항운영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항공기 활주로 점유시간 단축을 위한 고속탈출유도로 확충 등을 통해 시설효율도 극대화 한다.
계류장도 기존 212개소에서 298개소로 증가하고, T1(1터미널)/T2(2터미널) 연결도로의 경우 기존 15.3㎞에서 13.5㎞ 단축하는 노선이 건설된다. 이외에도 주차장도 기존 3만면에서 4만면으로 늘어나고, 제2여객터미널 진입도로 등도 확장된다.
국토부는 “정부는 4단계 사업의 건설기간 동안 약 5만개의 일자리와 약 11조원의 경제효과(생산유발효과 및 부가가치) 창출 등 앞으로 4단계 사업은 지역 및 국가경제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며 “4단계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함으로써 전 세계 각국의 공항 확장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사업 활성화에도 앞장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인천공항은 1단계 신공항 개항(2001년), 2단계 탑승동 개장(2008년), 3단계 제2여객터미널 개장(2018년)에서 4단계 사업(2023년 목표)으로 이어지는 인천공항의 공항 건설·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동, 동유럽, 동남아, 중앙아 등 공사의 해외사업 영역을 전 세계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