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일 새벽 1시5분, 전자장비와 반도체 등 수출 화물 60여 톤을 실은 아시아나항공 OZ987편(B747)이 인천공항을 떠나 중국 상하이 푸둥 공항으로 올해 첫 비행을 시작했다. 우리나라 수출을 책임질 올해 첫 수출 화물기가 어둠을 가르며 힘차게 하늘로 떠올랐다.
새해 첫 화물기 운항을 맡은 박상진(50) 기장은 “수출강국 대한민국을 대표해 새해 첫 수출화물을 운반하게 돼 영광”이라며 “2019년 새해에도 항공 수출화물이 늘어나 모두가 행복한 한 해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기해년 새해 첫 고객님, 환영합니다.”
1월1일 새벽 1시, 중국인 위페이(여, 43세)씨가 KE854편을 타고 중국 베이징을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첫 발을 디뎠다.
위페이씨는 "신정 연휴를 맞아 관광과 쇼핑을 하면서 한국문화를 경험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며, “여행 시작부터 좋은 일이 생겨 이번 한국 방문이 매우 즐거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는 입출국을 위해 공항을 찾은 이용객들의 발길로 매우 혼잡했다. 긴 휴가를 보낼 수 있었던 만큼 입국장에는 큰 여행용 가방을 끄는 여행객들로 가득했다. 특히 가족 단위의 여행객이 많았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6일간 119만7215명의 여객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전망이다. 이 기간 동안 하루 평균 여객은 19만953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일 평균(18만6782명) 대비 6.8% 가량 늘었다. 지난해 12월28일과 31일, 올해 1월2일에 연차를 쓴다면 무려 6일의 휴가를 보낼 수 있는 만큼 이용객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김경록(40) 씨는 “징검다리 휴일이 많았던 만큼 월차를 내고 가족들과 함께 따뜻한 곳으로 여행을 다녀왔다”며 “가족들이 오붓한 시간을 보내면서 지난 한해를 함께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박지현(32) 씨는 "가족들이 해외에 살고 있는 데 연말을 맞아 호주에 다녀왔다"며 "가족들이 오랜만에 모여서 좋은 추억을 쌓고 왔다"며 웃었다.
수많은 인파 속에서도 새해 첫날인 만큼 공항 직원들은 활기찬 모습이었다.
이한울 이스타항공 객실승무팀 사무장은 "누군가의 특별한 하루를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각오를 다시 한 번 다지며 새해를 시작했다"며 "올해도 기내안전요원으로서 더욱 강화된 서비스로 고객여러분들의 여행을 책임져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 정성한 이스타항공 인천지점장은 "고객들의 수속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만큼 여행길에 어려움이 없도록 안전을 최우선으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며 "2019년 기해년을 맞아 이스타항공과 함께 좋은 추억을 보내실 수 있도록 운송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로 5년째 공항에서 환경 미화 업무를 하고 있다는 김모(60)씨는 "여행객들이 몰리면서 정신없이 바쁘지만 새해를 맞아 공항이 활기차서 좋다"며 "공항을 내 집처럼 좀 더 신경써서 깨끗하게 이용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