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일상에서 누리는 생활 문화시대를 실현하기 위해 큰 걸음을 내디뎠다.
시는 지속 가능한 문화도시를 목표로 시민 누구나 문화예술활동을 즐기고 배우는 생활문화 생태를 조성하겠다고 7일 밝혔다.
시가 문화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추진중인 사업들을 살펴봤다.
◇사람중심, 창조적 문화기반시설 확충
시는 고품격 문화공연 환경에 적합한 전문 문화공간인 '예술의 전당' 건립을 위한 타당성 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포항이 낳은 근대 한의학의 선구자이자 문학, 철학, 천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 업적을 남긴 석곡 이규준 선생의 사상과 삶을 재조명하는 석곡 기념관 건립을 추진한다.
상반기 중 기념관 건립에 필요한 기본계획 용역을 추진할 예정이다.
환동해문명사박물관 유치에도 나서기로 했다.
환동해권 화합과 공동 번영을 위한 한·중·일·러의 자료를 전시할 아시아 최초·최고 해양문명사 박물관 건립을 목표로 개발기본 구상·사업타당성 분석 등에 대한 용역을 실시한다.
◇모두가 누리는 생활문화 콘텐츠 확충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교향악, 합창단, 연극단 등 시립예술단 정기공연을 18회 갖기로 했다.
시승격 7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팝스뮤직, 포항시민 1000여명이 합창으로 참여하는 '포항뮤직페스티벌'도 준비중이다.
이 외에도 포항을 전국적으로 알릴 해외자매도시 교류공연, 해오름동맹 공연 등 다양한 공연을 마련키로 했다.
특히 올해 해오름동맹 공연은 포항이 주축이 돼 초대형 칸타타 '카르미나 부라나'를 준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새로운 해변 문화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칠포재즈페스티벌과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월포 락페스티벌을 한층 더 발전된 축제로 기획, 귀추가 주목된다.
전통문화 계승, 문화참여 기회 확대에도 힘을 쏟는다.
석곡 이규준, 포은 정몽주 등 포항을 빛낸 인물들의 발자취를 조명하고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내는 전통문화 발굴에 적극 나선다.
또 시민들의 생활 속 문화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덕동 전통문화체험관을 사계절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전통음식 만들기 등 체험프로그램도 24개로 확대한다.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에게 지원되는 통합문화이용권도 7만원에서 8만원으로 늘려 문화적 소외감을 다소나마 해소할 방침이다.
◇문화도시 기반 조성 '올인'
문화도시 역량 강화를 위한 대형 공연들이 잇따라 개최된다.
시 승격 7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기획공연으로 오는 3월 가수 이문세의 이야기를 극화한 '뮤지컬 광화문 연가', 5월 고희를 맞는 가수 최백호 초청콘서트 '고희', 8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아이스발레단 내한공연 등이 열린다.
문화적 도시재생 사업도 활발히 추진될 전망이다.
중앙동 중심으로 기존에 추진하고 있는 문화적 도시재상사업인 '꿈틀로' 사업 확대와 콘텐츠 다양화를 위한 도시문화 숲 가꾸기 사업으로 공공조형물 설치, 아트스퀘어 조성이 추진된다.
문화적 앵커시설 활성화 사업으로 청포도 다방, 문화공판장 등도 운영된다.
문화행사 정례화를 위한 사업으로 월간 아트마켓 운영, 꿈틀로 차없는 거리 시행 등도 계획중이다.
시 관계자는 "언제 어디서 시민 누구나 문화예술 활동을 즐기고 배우는 생활문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