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가격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전세가격 약세에 따라 전국의 주택 전월세전환율 역시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및 수도권의 전세가격 하락세가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강동(-0.39%), 성북(-0.22%), 송파(-0.19%), 금천(-0.18%), 동작(-0.16%), 서대문(-0.16%) 순으로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전세 매물이 늘어나도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사례가 많아 가격 하락은 계속될 전망이다.
신도시는 위례(-0.27%), 일산(-0.19%), 평촌(-0.18%), 산본(-0.17%), 광교(-0.15%) 순으로 전세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부동산114는 전세가격 하락 현상은 올 한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입주물량 증가로 전세공급이 대거 이어지면서 전국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는데다가, 실수요가 많은 지역에서도 시장은 관망세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 전세가격 하락으로 전월세전환율도 8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한국감정원은 지난해 11월 신고 기준 실거래 정보를 활용해 전월세전환율을 산정한 결과 평균 6.1%로 전월(6.2%) 대비 0.1%p 하락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전월세전환율은 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로 이 비율이 증가하면 전세금액 대비 월세 부담이 커졌다는 의미이며 이 비율이 떨어지면 그 반대를 뜻한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