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가 동해안 비경을 감상할 수 있는 '명품 트레킹 코스' 조성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는 10여년 전부터 양남 관성 솔밭 해변 명칭에 걸맞게 해변을 따라 해송을 심어 관광자원화에 주력해 왔다.
지난해에는 소나무들을 간벌하면서 생긴 유휴공간을 활용, 1.4km 구간의 관성 솔밭 해변길을 개발했다.
관성 솔밭 해변길은 정부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맞춰 친환경적인 태양광과 풍력을 이용한 하이브리드 조명을 밝힌 야간 트레킹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야간에도 안전하게 파도 소리와 달빛 정취를 느끼며 걸을 수 있어 미개설 구간 확장 국비지원사업 대상으로 꼽힌다.
시는 올해부터 시작되는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인 어촌뉴딜 300사업에 맞춰 수렴천에 의해 단절된 관성 솔밭 해안구간을 연결하는 테마형 인도교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그 동안 미공개된 관성 남쪽 해안 절경을 이용한 특색있는 해안 트레킹 코스 개발을 추진한다.
관성~지경에 이르는 이 해안은 해안 절벽과 간출암으로 인해 접근이 어려워 미공개된 동해안 최고의 절경을 자랑하고 있다.
시는 스카이워크, 전망대 구축에 앞서 지경 구간 산책로를 우선 개설할 방침이다.
시가 추진하는 명품 해안 트레킹 코스가 조성되면 '별을 관찰하는 마을'이었다 해서 '관성(觀星)'이라 이름 붙여진 유래처럼 해변에서 밤하늘 별자리를 따라 걷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경주 바다의 풍부한 해양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만들어 해양관광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