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개봉한 영화 '순수의 시대'가 18일 오전 4시부터 영화채널 OCN에서 방송되고 있는 가운데 극중 가희로 열연한 강한나가 재조명되고 있다.
'순수의 시대’는 조선 개국 7년에 벌어진 ‘왕자의 난’을 배경으로 한 사극이다. 동생을 비호한 정도전 세력에 불만을 품은 이방원(장혁)은 정도전의 사위이자 군 총사령관인 김민재(신하균), 그의 사위 진(강하늘)과 대립한다. 이들 중심에 선 매혹적인 기녀 가희(강한나)는 또 다른 갈등을 예고한다.
이 영화는 파격적인 성인 사극으로 개봉 전부터 관심을 받았다.
과거 강한나는 '순수의 시대' 개봉 전 기자간담회에서 노출 연기에 대해 "그런 강한 신이 여러 장면 있었다"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노출 자체보다 그 안에 감정을 담는 데 집중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강한나는 "사실 여러 장면 중 가장 중요했던 부분은 민재와의 감정신이라고 생각한다. 영화에 담긴 베드신이 비단 남녀의 베드신에 그치는 게 아니라 순수한 한 남녀로서의 모습이라고 생각하고 촬영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감정 변화와 감정적인 교감이 보여야 했다고 생각했다"며 "두 인물의 감정이 잘 녹아날 수 있을까를 생각하고 고민하고 그걸 잘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노출한다는 게) 부담이 안 될 순 없었다. (그 장면에서) 잘 표현해야 인물의 감정을 잘 보여줄 수 있으니까 (더욱 그랬다)"며 "그래도 감독님께서 그런 부분을 드라마적으로 그려주셔서 촬영을 잘 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순수의 시대'는 47만명의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쳤다.
장재민 기자 doncic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