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주장 기자, 손석희 텔레그램 문자 공개 "1년 만에 자한당과 조중동의 세상"

폭행 주장 기자, 손석희 텔레그램 문자 공개 "1년 만에 자한당과 조중동의 세상"

기사승인 2019-01-25 06:33:06

JTBC 손석희 사장으로부터 폭행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프리랜서 기자 K씨가 손 사장과 주고 받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공개해 눈길을 끈다.

 

K씨는 지난 24일 밤 기자 27명과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을 개설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초까지 손 사장과 주고 받은 텔레그램 메시지로 보이는 듯한 이미지 파일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손 사장이 K씨의 이력서를 사내에 전달했으나 입사가 어렵게 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이력서는 내가 좀 어레인지해서 탐사기획국장에게 넘겨놨는데 본인이 아직 답은 못 구한 듯", "이력서를 하나 받아뒀으면 합니다. 당장 자리가 나오는 건 아니지만. 그리고 그 자리라는 것도 사실 아시는 것처럼 쉽지 않습니다", "대상이 누구냐에 대해선 이견이 많을 테고 내가 밀어 넣으려 한다고 말들이 많을거야. 그런데 그렇게라도 해보지 않는 건 내가 너한테 미안한 일인 것 같다. 여기까지. 또 얘기하자" 등이다.

 

또한 "시간날 때 의견서 하나만 보내주라. 국내 미디어 상황을 어떻게 보는지. 미디어와 미디어가 처한 상황. 미디어가 행하는 모든 행위들에 대한 비평적 접근. 뭐 좀 뜬금없이 요구해서 미안하다만 좀 보내줘. 내가 좀 생각하고 있는 게 있어서 그렇다", "1년 만에 자한당과 조중동 세상이 됐음. 진짜 다이나믹 코리아다. 감기 조심해라. 한번 걸리면 끝이 길다" 등의 개인적인 내용도 담겨있다.

 

이에 앞서 JTBC는 손 사장 폭행 혐의에 대해 사실무근 입장을 전했다. JTBC는 "상대방이 주장하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K씨가 손 사장에게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손 사장을 협박한 것이 이번 사안의 본질"이라고 했다.

 

JTBC에 따르면 K씨는 타 방송사 기자 출신으로 제보가 인연이 돼 약 4년 전부터 손 사장과 알던 사이다. 방송사를 그만 둔 K씨는 오랫동안 손 대표이사에게 정규직 또는 그에 준하는 조건으로 취업하게 해 달라는 청탁을 요구해왔다. 이번 사안 당일에도 같은 요구가 있었고 손 대표이사가 이를 거절, "정신 좀 차리라"고 말하며 손으로 툭툭 건드린 것이 사안의 전부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손 사장은  K씨를 상대로 공갈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장재민 기자 doncici@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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