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하루 항공 교통량 2204대…오전 10시 가장 붐벼

작년 하루 항공 교통량 2204대…오전 10시 가장 붐벼

기사승인 2019-01-31 15:45:32

지난해 우리나라 항공로를 운항한 항공기는 전년보다 5.3% 증가한 80만4546대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루 평균 2204대가 우리나라 하늘길을 날아다닌 셈이다.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 공항을 이용해 국제선을 운항한 항공기는 55만6000여대로 2017년 대비 8.0%증가했다. 

반면 국내선 운항 항공기는 24만9000여대로 0.1% 소폭 감소했다. 우리 영공을 통과해 다른 나라로 비행한 항공기는 4만8000여대로 4.2% 늘었다. 

이를 하루 평균으로 환산하면 매일 1523대의 항공기가 우리나라 공항을 통해 국제선 운항을 하고, 681대가 국내선 운항을 한 것이다. 우리 영공을 통과한 항공기는 하루 132대다.

우리나라 주요 관문공항지역을 담당하는 서울·제주·김해 3개 접근관제소의 상반기 교통량은 각각 56만1321대, 17만6960대, 14만8660대로 집계됐다.

김해 접근관제소는 대구·김해 공항을 거점으로 한 운항편의 증대로 전년 대비 교통량이 5.6% 증가했고, 서울접근관제소와 제주접근관제소는 각각 4.8%, 2.3% 증가했다.

국토부 관할 8개 공항 관제탑에서 처리한 교통량은 인천 39만 3000대, 제주 17만600 대, 김포 15만7000대 순이다. 인천공항 관제탑에서 처리한 하루 평균 교통량은 1100대이고(1,078대), 하루 최대 교통량은 지난해 9월 22일로 1169대를 기록했다.

반면 김포(-1.0%)를 비롯한 무안(-18.2%), 양양(-5.8%), 여수(-10.2%) 등 공항은 감소했다.

시간대별 분포를 살펴보면 지난해 하루 중 가장 붐비는 시간대(피크타임)는 오전 10시대이며, 해당 시간대에 평균 153대가 운항한 것으로 확인됐다.

관제탑 중 가장 많은 교통량을 처리하는 인천공항의 경우 하루 중 가장 붐비는 시간대는 오후 4시대이며, 해당 시간대에 평균 64대가 운항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우리나라 하늘길 중에서 가장 바쁜 항공로는 '한국-제주·동남아' 구간이며, 연간 28만5841대가 이용했고(전체 대비 36%), 하루로 계산하면 평균 783대가 이용했다. 이는 전년 대비 8.0%(26만4658→28만5841대) 증가한 것이다. 

이 항공로에서 가장 많이 이용된 비행고도는 국제선은 3만6000피트(지상 11km), 국내선은 2만8000피트(지상 8.5km)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다음으로 혼잡한 항공로는 '한국-중국·유럽' 구간이었으며, 연간 15만5738대가 이용했고(전체 대비 19%), 하루 평균 427대가 이용했다. 이는 전년 대비 6.6%(14만6085→15만5738대)가 증가한 것이다. '한국-중국·유럽' 항공로의 경우 비행고도 2만9000피트(지상8.8km) 점유율이 가장 높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아시아태평양지역 항공수요의 가파른 증가추세에 더불어, 주 52시간 근무제의 도입, 가족단위 또는 나홀로 여행을 선호하는 여행패턴의 변화, 국내 항공사의 보유항공기 증가 등으로 올해도 항공교통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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