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설에는 쉬어야죠”…현장 근무시 두둑한 보상

건설사 “설에는 쉬어야죠”…현장 근무시 두둑한 보상

기사승인 2019-02-02 04:00:00

건설사들은 설 연휴를 맞아 평일까지 직원들을 쉬게끔 하면서 직원들 복지에 신경을 썼다. 다만 준공 임박과 같은 특별한 상황에 있는 현장들은 근무가 이뤄졌다. 대신 이들에게는 근로수당과 대체휴가 등이 보상으로 주어졌다.

1일 시공능력평가 상위 5개 건설사에 따르면 이들은 민족대명절인 설을 맞아 직원 복지 차원에서 설연휴 기간에 추가로 8일까지 충분한 연휴를 제공한다. 

세부적으로 시평액 1위 삼성물산은 빨간 날은 당연히 쉬되 7, 8일 같은 경우 연차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자율적으로 휴가를 쓸 수 있었다. 또한 대림산업은 7일까지, GS건설과 대우건설은 8일까지 전직원들이 공통적으로 쉰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빨간 날은 당연히 쉬고 그 외는 눈치 안보고 자율적으로 사용하게끔 되어 있다”고 밝혔다.

GS건설 관계자도 “바쁜 현장은 일 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이상 8일까지 거의 쉰다고 보면 된다”며 “그들에게는 개인별로 연차보상 등이 주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본사와 달리 건설 현장의 경우 상황은 조금 다르다. 수급현황이나 현장공종 등에 따라 일부 현장은 쉴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연휴 때 근로자들에게는 수당이나 대체휴가 지급 등이 제공된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현장 근로자 같은 경우 현장 상황에 따라 각 수장 재량에 따라 약간씩 조정은 가능하다”면서 “준공이 2월 말이 되면 시간이 부족할 수 있으니 더 일을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기본적으로 연휴 3일은 모두 쉬게끔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도 “본사의 경우 공통적으로 연차를 사용하게끔 되어 있어 7, 8일까지 쉰다. 현장의 경우엔 빨간 날에 쉬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현장 상황에 맞춰 조정된다”며 “수급현황이나 현장공종에 따라 다르겠지만, 돌관공사와 같이 급한 경우엔 쉬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일하는 날엔 수당을 주거나 대체휴가 시스템을 통해 휴가일을 적립할 수 있게끔 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현대건설의 경우 6일까지 본사와 현장 모두 쉰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장 근로자들도 명절엔 원칙적으로 다 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건설 노동자들은 설명절 현장 근무보다는 쉬는 것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건설노조 홍순관 위원장도 “현장 기술관리직과 같은 경우 그간 쉬지 못했던 만큼 제조사보다 좀 더 쉬게끔 하고 있다”며 “주52시간제가 도입된 이후 휴가 개념이 없었던 일용직 노동자들도 일을 덜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돈을 하루라도 더 벌길 원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대체로 쉬는 걸 반기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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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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