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한지 반년이 채 안 되는 아파트들의 평균 분양률이 지역에 따라 극심한 대비를 보였다. 지난해 4분기 서울과 인천은 6개월 내 모든 분양 가구를 완판했지만, 지방은 60%대로 크게 떨어졌다. 특히 경남은 33%의 초기분양률을 보였다.
8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울지역 민간아파트 초기 분양률이 100%를 달성했다.
초기 분양률은 분양 기간 3개월 초과 6개월 이하 민간아파트의 평균 분양률을 말한다. 조사 대상은 주택분양보증서를 발급한 후 입주자 모집승인을 받아 분양한 30가구 이상의 전국 민간아파트다.
서울 아파트 평균 초기분양률은 지난해 3분기 99.6%에서 4분기 100.0%로 0.4%p 올랐다. 분양을 시작한 이후 반년 내 공급 가구를 모두 팔았다는 의미다.
인천 초기분양률 역시 전분기보다 4.7%p 오르며 100.0%의 완판 기록을 세웠다.
경기지역 초기 분양률은 95.3%, 수도권 전체 평균은 96.4%였다.
5대 광역시도 평균 97.0%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광주 99.1%, 대구 97.2%, 부산 95.5% 순으로 집계됐다. 대전, 울산, 세종은 해당하는 물량이 없었다.
하지만 광역시와 세종을 제외한 기타 지방의 초기 분양률은 61.4%로 크게 떨어졌다.
충북과 전북은 각각 93.3%, 89.4%로 상대적으로 높은 분양률을 보였지만, 충남(52.7%)과 경북(56.1%)은 50%를 겨우 넘겼다.
강원은 41.5%, 경남은 33.3% 수준이었다. 강원의 초기 분양률은 전분기보다 51.5%p 급락했고, 경남은 전 분기 대비 10.0%p 올랐으나 지난해 4분기보다는 16.9%p 내려갔다.
한편 전국 평균치는 85.6%로 전분기보다 1.5%p,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p 올랐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