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이 지나면서 분양시장도 3~5월 봄 시즌을 맞이해 대거 분양물량을 쏟아낼 전망이다. 올해 예정된 봄철 분양물량은 수도권에서만 총 3만9000가구 수준이다.

14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3~5월 중 수도권에서 총 3만9668가구가 일반분양 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3만3628가구)보다 18.6% 증가한 수준이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가 2만3832가구로 가장 많은 물량을 예고했다. 이어 인천(9432가구), 서울(6622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월별로는 5월이 1만4742가구로 가장 많고 3월이 1만3278가구로 뒤를 이었다. 4월은 1만1800여가구로 계획물량이 가장 적었다. 

예정된 주요 분양단지는 다음과 같다. 우선 한양이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동부청과시장 부지에 짓는 청량리 한양수자인을 3월경 분양한다. 위례신도시에서는 서울 송파구 장지동 권역에 호반건설이 689가구, 경기 하남시 학암동 권역에 우미건설이 875가구를 4월 중 분양할 계획이다. 

강남권에선 현대건설이 강남구 일원동 일원대우아파트를 헐고 짓는 디에이치 포레센트 184가구(일반 62가구)를 4월경에, 삼성물산이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 아파트를 헐고 짓는 래미안 아파트 679가구(일반 115가구)를 5월경 분양할 계획이다. 

경기 성남시 구도심에서는 대림산업이 금광1구역을 재개발 해 5320가구를 짓고 이중 2319가구를 4월경 분양할 계획이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연초의 분양시장은 물량이 많지 않아 일부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치는 곳들로 분위기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보여지나 봄을 기점으로 분양물량이 쏟아지면서 좋은 실적을 기록하는 곳들이 증가하면 분위기는 쉽게 달라질 수 있다”며 “다만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곳곳이 규제지역이라 대출 등 분양대금 마련이 어려워 진 만큼 관련해서 충분히 계획하고 분양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