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달 유럽연합(EU)에서 신차 판매(등록 기준) 시장 점유율 4위를 기록했다.
18일 유럽 자동차제조협회(ACEA)에 따르면 1월 EU 28개 회원국의 승용차 신차 판매는 총 119만5665대로 작년 1월(125만3596대) 대비 4.6% 감소했다.
이로써 EU 시장의 승용차 신차 판매는 작년 9월 새로운 배기량 측정방식 도입 여파로 23.5% 큰 폭으로 줄어든 뒤 10월(-7.3%), 11월(-8.0%), 12월(-8.4%), 올해 1월 (-4.6%)까지 5개월 연속 감소했다.
올해 1월 EU의 승용차 신차 판매는 5대 시장(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을 포함해 EU 대부분의 국가에서 작년 1월보다 감소했다고 ACEA는 밝혔다.
특히 스페인(-8.0%)과 이탈리아(-7.5%)의 판매 감소가 컸고, 영국(-1.6%), 독일(-1.4%), 프랑스(-1.1%) 등은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적었다.
1월 EU 승용차 시장의 점유율 1위는 폭스바겐이 주축을 이룬 VW그룹으로 24.1%를 차지했고, 2위는 푸조를 중심으로 한 PSA그룹(17.1%), 3위는 르노그룹(9.7%), 4위는 현대차그룹(6.8%), 5위는 포드(6.5%), 6위 피아트 중심의 FCA 그룹(6.0%) 등의 순이었다.
국산차는 EU 시장에서 판매가 늘어 시장점유 순위 4위로 올라섰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월엔 점유율 6위를 차지했다. 그 중에서도 현대차 판매량은 4만3276대로 전년 동기대비 1.4% 줄었으나 기아차의 판매량(3만7517대)은 작년 1월보다 2.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