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지속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개선해 2023년 매출 16조원, 영업이익 1조7000원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19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대한항공 중장기 비전 및 경영발전 방안'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공시했다.
대한항공은 5년 뒤인 2023년까지 매출은 연평균 5.1% 신장시켜 16조2000억원으로 확대하고, 영업이익 규모는 지난해 7000억원 수준에서 1조7000억원까지 확대해 영업이익률을 5.6%에서 10.6%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자산 27조원, 보유 항공기 190대 등 외형 성장과 함께 차입금 감소, 총자본 증가로 400% 미만의 부채비율을 달성하고 이자보상배율 3.3배 등 목표도 제시했다.
중장기 비전을 사업 부문별로 보면 여객부문은 미국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JV)를 통해 미주-아시아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구주, 동남아 등 중장거리 신규 노선 확대를 추진한다.
화물사업은 베트남, 인도, 중남미 등 성장시장 노선을 지속해서 개발하고 전자상거래, 의약품, 신선 화물 등 고수익 상품 운송을 확대하는 전략으로 수익성을 추구한다.
항공우주사업도 민항기 제조부문 신기술 개발, 무인기 본격 양산 등으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기내식과 기내판매사업을 강화한다.
재무구조의 경우 먼저 지속적인 흑자 경영으로 안정적 현금 흐름을 창출하고 차입금 관리와 자본 증대, 외부 리스크 관리에 집중한다.
대한항공은 대형기 위주의 대규모 항공기 투자가 완료되면서 추가 차입금 부담이 줄어 올해부터 5년간 2조원의 잉여현금흐름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바탕으로 14조7000억원 수준인 차입금 규모를 11조원으로 축소하고 부채비율을 현재 699%에서 400% 이하로 개선할 계획이다.
또 유가·환율 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연간 사용량 약 50%에 대한 헤지(회피)를 지속하고 차입 통화 다변화, 금리 스와프(Swap) 등 대응을 통해 신용등급을 현재 'BBB+'에서 'A+' 수준으로 개선하겠다고 했다.
경영 투명성 개선 및 주주 친화 정책 강화 방안도 내놨다.
사외이사 5명, 사내이사 4명으로 구성된 이사회 내부에 두고 있는 감사위, 경영위, 사외이사후보추천위, 내부거래위, 안전위 등 5개 위원회를 통해 경영 투명성을 제고한다.
또 내부 회계관리제도를 전면 재구축하고 내부 회계통제그룹을 신설,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고 경영 투명성을 확보한다.
그룹 차원의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토대로 공정거래, 법규준수, 근무환경 개선, 임직원 간 소통 활성화 등 조직 문화 개선도 진행한다.
아울러 안정적인 배당 수준을 유지하고 그룹 상장 계열사들과 함께 기업설명회를 정례화한다.
대한항공은 올해 사업목표로 매출 13조2000억원, 영업이익 1조원, 영업이익률 7.6%를 제시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