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차세대 미디어 아티스트들의 실험적 감각을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함으로써 신진 아티스트 발굴 및 창작 지원을 이어간다.
현대차그룹은 19일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인재개발원 마북캠퍼스에서 미디어아트 관계자, 미디어 아티스트, 현대차그룹 관계자 등 9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디어아트 작품 공모전 ‘제 3회 VH 어워드(VH Award)’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VH어워드는 현대차그룹 인재개발원 마북 캠퍼스 내 위치한 미디어 월 '비전홀'에서 전시될 미디어아트 작품을 발굴하는 공모전으로, 역량 있는 국내 신진 작가를 발굴하고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현대차그룹 비전홀은 연간 4만 명의 그룹 임직원 및 외부 관람객이 방문하는 미디어 아트 갤러리로서 관람객 모두가 문화예술 작품을 매개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영철학과 비전을 소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조원홍 현대차 고객경험본부장 부사장은 “이번 VH 어워드의 수상작들은 단순히 기술적 완성도를 넘어 미래사회 인류가 가질 수 있는 사회적, 환경적, 철학적인 질문을 이끌어 냈다”며, “VH 어워드와 현대자동차그룹의 비전홀이 차세대 미디어 아티스트들의 다양한 실험적 감각을 펼칠 수 있는 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최종 후보에 오른 작가 3인(서동주, 조영각, 최찬숙) 중 서동주 작가의 작품 '천 개의 수평선(A Thousand Horizons)'이 그랑프리로 선정됐다.
서 작가의 작품은 종이책을 넘기는 반복적 행위를 통해 발생하는 소리와 이미지 등을 부분적으로 촬영하여 수평선의 이미지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전통매체인 종이책을 통한 사유, 행위 그리고 소통의 지평을 모션그래픽 및 고해상도 디지털 촬영 기술로 표현해낸 영상 제작물이다.
이번 제 3회 VH 어워드에는 마틴 혼직(Martin Honzik) 오스트리아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 시니어 디렉터, 베른하르드 제렉세(Bernhard Serexhe) 미디어 아트 전문 큐레이터, 최두은 큐레이터 등 글로벌 미디어 아트 분야에서 최고 명성을 자랑하는 심사위원들이 참여해 심사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더했다.
심사위원들은 “이번 수상작들을 보며 한국의 미디어 아티스트들이 한 단계 더 성장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며, 세 작품 모두 어느 문화권에 전시해도 어울릴 글로벌한 작품이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그랑프리 수상자인 서동주 작가에게 상금 3000만원을 부상으로 제공했다.
또한 최종 후보 작가 3인에게는 오는 3월부터 약 1년간 현대차그룹 비전홀에서 출품작을 상영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며, 올해 9월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고의 미디어아트 축제인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Ars Electronica Festival)'에서도 출품작을 상영할 기회도 갖게 된다.
뿐만 아니라 현대차그룹은 선정 작가 3인의 자유로운 창작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작품 제작비 3000만원을 사전에 각각 지원했으며, 세계 최고 미디어아트 미술관인 오스트리아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센터(Ars Electronica Center)의 멘토링 교육을 3주간 제공했다.
올해 3회를 맞이한 VH 어워드는 미디어아트 분야 신진작가들에게 국내외에서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기회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 미디어아트 기관에서의 멘토링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신진 작가들의 미디어아트 분야 등용문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예술계에 신선한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신진 작가들의 작품 제작을 후원한다는 점에서 창의적 사고와 끝없는 도전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며 인류사회에 기여한다는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영철학과 비전을 잘 녹여낸 기업 문화예술 후원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VH 어워드 개최 외에도 국립현대미술관, 미국 LA 카운티 미술관(LACMA), 영국의 테이트모던(Tate Modern)과 10년 이상의 장기간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글로벌 아트 프로젝트를 이어가며 중장기적 문화예술 후원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