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국적항공사가 보유한 항공기 중 기령(항공기 연식)이 20년이 넘은 항공기를 보유한 항공사의 정비책임을 강화하고, 국민에게 관련 항공기 정보를 공개하기로 하는 등 안전관리방안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9개 국적사 보유 항공기는 총 398대이며 기령 20년 초과 항공기는 41대로 전체 등록대수의 10.3%를 차지한다. 기종별로는 B747이 13대로 가장 많고, B767 9대, A330 7대, B777 6대, B737 6대 순이다.
국내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여객기는 아시아나항공 HL7247과 HL7248 항공기(모두 B767 기종)로 각각 25년 2개월, 23년 6개월째 운항 중이다.
화물기 중에서는 현재 기령 27.6년인 에어인천 HL8271 항공기(B767 기종)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가 항공기 기령에 따른 고장 경향성을 분석해본 결과에 따르면 기령 20년 초과 항공기에서 정비요인에 의한 지연, 결항 등 비정상운항이 기령 20년 이하인 항공기보다 더 많았다.
또 기체결함이 잦은 부위는 주로 랜딩기어, 날개에 장착된 양력 조절계통, 출입문 등 움직임이 잦은 부위에서 부품결함이나 오랜 사용등에 의한 피로균열 등이 자주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부는 이번 분석을 통해 경년기 안전관리 강화 필요성이 명확해짐에 따라 정부는 보다 적극적인 안전대책을 마련,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기 정비방식을 우선적으로 보강하고 철저한 이행관리를 위해 감독방식과 법률근거도 강화한다"면서 "또한 항공사의 경영이나 대외 이미지에 영향을 줄 실효적 수단을 적극 강구해 오래된 항공기 퇴출을 가속화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