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이 포항 지진과 지열발전의 연관성에 관한 정부조사연구단 결과 발표 후 후속조치 이행 의지를 나타냈다.

이 시장은 2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진 특별법 제정, 범시민 대책기구 구성 지원 등의 후속조치를 추진할 뜻을 밝혔다.

그는 "그 동안 아픔을 견디고 기다려 준 시민들과 성원을 보내 준 국민들, 지열발전소와 지진 연관성을 과학적으로 증명해 준 연구단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조사연구단 발표를 통해 지진 발생 원인이 지열발전소임이 밝혀진 만큼 정부는 지열발전소를 즉시 폐쇄해야 한다"며 "지진 특별법을 제정하고 범정부 대책기구를 설치해 실질적인 배상과 침체된 지역경제 부양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정부의 입장 발표에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정부조사연구단 발표 직후 정부가 밝힌 입장은 시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강덕 시장은 "시민들의 뜻을 모아 안전하고 건강한 도시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범시민대책기구를 꾸려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실질적 대책들을 만들어 가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