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에 나가지 못할 때 굉장히 뛰고 싶었다.”
조현우는 지난 26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골키퍼로 선발 출전해 선방쇼를 펼치며 축구대표팀의 2-1 승리를 도왔다.
오랜만에 대표팀 경기에 나선 조현우는 변치 않는 실력을 과시했다.
콜롬비아의 공세를 연달아 막아내며 대표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 종료 직전 코너킥 상황에서는 엄청난 순발력을 과시해 리드를 지켜냈다.
경기 후 조현우는 “오랜만의 경기라 긴장했지만 굉장히 즐거웠다. 팀이 이겨서 자신감을 갖고 돌아갈 수 있을 듯하다”며 기쁜 마음을 표했다.
이어 “공이 (나에게) 많이 올거라 생각은 했다. 항상 자신감을 가지고 훈련을 해왔고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줘서 팬들이 즐거워하실 것”고 덧붙였다.
조현우는 벤투 감독 취임 이후 벤치로 밀렸다. 빌드업을 중요시 하는 벤투 감독은 김승규를 주전으로 기용했다.
조현우는 “경기에 나가지 못할 때 굉장히 뛰고 싶었다. 그래도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준비했고, 나가지 못하더라도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그래서 감독님께서 나갈 기회를 주신 거 같다. 다음 소집 때도 경쟁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빌드업 적응에 대해선 “처음보다 편안한 마음은 있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축구를 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지금은 만족하지 않지만 더 좋아질 것이란 생각이 있다. 자신감을 가지고 팀에 돌아가서 준비를 잘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스스로 자신에게 평점을 부여해달라는 질문엔 “실점도 했고, 실수한 부분도 많았다. 50점 정도 된다”고 답했다.
끝으로 그는 “이제는 대구에 돌아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상암│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