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 삼송·원흥지구 개발도면을 유출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직원 2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기밀유출과 업무방해 혐의로 LH 인천지역본부 지역협력단 소속 차장급 간부 A씨와 군인 출신 계약직 직원 B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또 공범인 C씨 등 부동산업자 3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해 3월께 내부 기밀자료인 수도권 3기 신도시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던 경기도 고양시 삼송·원흥지구의 개발도면을 사내 메신저를 통해 B씨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같은 시기 SNS를 통해 같은 도면을 빼돌린 뒤 군 관계자 1명과 C씨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C씨 등 부동산업자 3명은 B씨로부터 건네받은 도면을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만 해당 지역은 정부가 발표한 수도권 3기 신도시에 포함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해 7월 신도시 개발 도면이 유출됐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으며 LH지역발전협력단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결과, 경찰은 해당 도면이 외부 유출은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LH 내부자 중점으로 수사를 벌인 끝에 이들이 도면을 유출한 사실을 밝혀냈다.

LH는 A씨와 B씨를 인사조치 할 계획이며, 경찰은 부동산 업자 등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