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만성적자를 기록해온 도립 용인정신병원을 폐원하기로 결정했다.
도는 최근 몇년간 월평균 3천여만원의 적자를 기록 중인 이 병원을 위탁 운영해온 A의료법인의 운영기간이 5월 초 만료됨에 따라 최근 위탁 운영 희망기관 및 단체를 공모했으나 지원 기관이 없어 폐원절차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용인시 기흥구 상하동에 있는 도립정신병원(174병상)은 1982년 11월 개원해 지금까지 36년째 외부 기관에 위탁 운영해 왔다.
도는 A 기관과 위·수탁 운영 협약 기간 만료를 앞두고 3개월 운영 기간 연장 협약을 하고 위탁 운영기관을 공모했으나 희망하는 기관이 나서지 않아 결국 폐원을 결정했다.
도는 도립정신병원 폐원의 공백을 최소화를 위해 정신질환 진단비와 치료비 지원을 확대하는 등 '중증질환자 지역사회 복귀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2억원의 예산을 들여 전문의 진단이 필요한 것으로 보이는 정신질환 의심자 500명에게 검사비, 진료비, 약제비 등 1인당 최대 4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경기도내 중증정신질환자는 10만여명으로 정신의료기관 치료자 28%와 관련 시설 및 정신건강복지센터 관리자 15%를 제외한 나머지 57%(6만여명)가 미치료 상태인 것으로 추정된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