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추락사고에 대한 은폐 논란을 빚고있는 분당차병원이 여성병원 부원장과 주치의를 보직해임 조치했다고 밝혔다.
15일 오후 김재화 분당차병원장은 "우선 산모와 가족분들께 아픔을 드린데 대해 깊이 사과 드린다. 분당차병원을 믿고 성원해주신 환자와 가족분들께도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김 원장은 "이번 일의 책임을 물어 여성병원 부원장과 주치의를 보직해임 조치했다"며 "진상규명을 바탕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신생아 추락사고 당시 레지던트와 사고를 은폐한 의혹을 받는 주치의도 각각 입장을 전했다.
문제 레지던트는 "임신 7개월인 상태에 위중한 상태로 다른 병원에서 온 산모였고 아기도 1.13kg에 불과한 고위험 초미숙아 상태의 분만이었다. 그러다보니 제가 아기를 크래들로 긴급히 옮기는 과정에서 발이 미끄러져 아기를 안고 넘어졌다"고 시인했다. 그러면서 "지금 생각하면 너무나 후회되고, 부모님과 가족분들께 죄송하다"고 했다.
신생아 부모에게 사고 정황을 은폐한 의혹을 받는 주치의 A씨도 " 워낙 위중한 상황이다 보니 주치의로서 사고로 인한 사망이 아니고 여러 질병이 복합된 병사로 판단했다"며 "레지던트가 아기를 안고 넘어진 것이 사망의 직접적 원인이 아니고 여러 질병이 복합된 병사로 판단해 부모에게 사고를 알리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부모에게 사고를 알리지 않은 것은 분명히 잘못된 판단이었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 당시 부원장과만 상의하고 이를 공식 보고하지 않은 것 또한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덧붙였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