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국제탁구연맹(ITTF) 집행위원으로 선출됐다.
유승민 IOC 선수위원은 23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코린티아호텔에서 열린 ITTF 정기 총회에서 참석자 만장일치로 집행위원으로 선출됐다.
지난해 12월 인천에서 열린 ITTF 그랜드파이널스 기간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위원 후보로 올랐고 이날 최종 승인을 받았다. 임기는 IOC 선수위원과 같은 2024년까지다.
유 위원의 ITTF 집행위원 당선은 한국인으로는 한상국 전 ITTF 부회장 이후 11년 만이다. ITTF 집행위원은 토마스 베이커트 회장을 비롯해 10명뿐이었고, 유 위원이 11번째로 합류했다. 연맹 주요 사업과 정책에 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는 최고위직이다.
유 위원은 당선 이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ITTF와 대한탁구협회 사이에서 교량 역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국 탁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다음해에 한국에서 세계선수권이 열리는 상황에서 집행위원이 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서 남북 단일팀은 큰 의미를 지닌다. 이를 ITTF에 지속해서 요청했고, 바이케르트 회장에게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뜻을 전달받았다”며 “ITTF 회장이 최종 목표다. IOC 선수위원과 ITTF 집행위원이 되면서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는 뜻을 밝혔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