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발전소 미세먼지와 연기 한 번에 잡는다

두산중공업, 발전소 미세먼지와 연기 한 번에 잡는다

기사승인 2019-05-21 15:26:18

화력발전소 굴뚝에서 연기가 사라질 날이 머지 않았다. 두산중공업이 한국기계연구원과 공동으로 화력발전소 굴뚝에서 나오는 백연(白煙, 흰 연기)과 미세먼지를 동시에 제거하는 고효율 습분제거기(Electrostatic Mist Eliminator, 이하 EME)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EME는 화력발전소 배출가스 처리시스템 중 하나로 배출가스가 굴뚝으로 나가기 전 마지막 단계에 적용되는 친환경설비다.

이번에 개발한 EME는 발전소의 탈황설비(FGD)  위에 설치하며 정전기 방식을 새롭게 도입해 굴뚝에서 나오는 백연의 주성분인 습분을 98%까지 제거할 수 있다.

또한 기존 환경설비에 EME만 추가 설치할 경우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0.5mg/Nm3 이하로 줄일 수 있다. 이는 환경부 허용기준(12mg/Nm3) 대비 4%, 수도권 배출기준 (5mg/Nm3)  대비 10%에 불과한 세계 최저 수준의 배출량이다.

두산중공업은 국내 표준 석탄화력발전소에 적용할 수 있는 실물 크기의 파일럿(Pilot) EME를 창원공장에 설치해 성공적으로 실험을 완료했다.

아울러 500MW급 습분제거기(EME)  상용화 설계를 마쳐 주요 발전사와 함께 표준 석탄화력발전소에 실증을 계획하고 있다.

송용진 두산중공업 전략 혁신부문장은 “이번에 개발한 EME는 국내 미세먼지 배출량의 30%를 감축하겠다는 정부의 목표 달성에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기존 화력발전소의 환경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친환경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한국기계연구원과 함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국책과제로 추진하는 ‘표준, 신표준 발전소 대상 미세먼지 저감 통합환경설비 솔루션 개발’ 사업의 주관기관으로 2016년 12월 선정됐다.

최근 정부는 국내 미세먼지 배출량을 2022년까지 2014년 대비 30% 줄이는 것을 목표로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환경부는 전국 화력발전소 굴뚝의 배출가스를 실시간 측정해오고 있으며, 기준치 이상 배출 시 발전소 운전을 정지시킬 수 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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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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