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가 강력한 청렴도 향상 의지를 나타냈다.
외부 전문가를 5급 개방형 직위로 임용되는 감사관으로 채용한 것이다.
시는 매년 최하위 수준에 머물고 있는 청렴도 향상을 위한 대책의 하나로 감사관을 개방형 직위로 지정, 지난 4월 1일부터 채용 절차에 들어갔다.
총 11명이 응시해 서류·면접시험, 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김정호(54)씨가 최종 합격자로 결정됐다.
그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LG전자, LG디스플레이에서 재직하며 감사부장을 역임하는 등 다년간 감사 업무 경력을 갖고 있다.
주목할 점은 최종 합격자가 외부 전문가라는 것.
많은 지자체에서 감사관을 개방형 직위로 지정해 놓고 공직자나 퇴직 공무원을 임명하는 것과는 대비되기 때문이다.
이는 감사기구의 독립성을 강화해 청렴도를 높이겠다는 강한 의지를 풀이된다.
김정호씨는 오는 7월 임용될 예정이다.
임용기간은 2년, 업무실적에 따라 최장 5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주낙영 시장은 "외부 전문가가 내정된 만큼 청렴한 공직사회를 만들 수 있는 근본적인 시스템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