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계 기업 포항 투자, '가뭄 속 단비' 되나

독일계 기업 포항 투자, '가뭄 속 단비' 되나

기사승인 2019-05-29 17:02:51

 

독일계 기업이 경북 포항지역에 대대적인 투자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지진, 철강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외국계 기업의 투자가 지역경제의 숨통을 틔어 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포항시는 29일 북구 흥해읍 영일만1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외국인투자단지인 부품소재전용공단 9블럭에서 독일 베페사(BEFASA)그룹에서 투자·설립한 베페사징크포항(주)의 고순도 산화아연 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이날 하비에르 몰리나 몬데스(Javier Molina Montes) 베페사그룹 CEO이 참석해 지속적인 투자 확대와 협력을 약속했다.

지난해 11월 포항시, 경상북도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베페사징크포항은 오는 2020년까지 2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1만2000㎡ 부지에 정제산화아연 제조공장을 설립하고 시험 생산과정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역 내 신규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베페사그룹은 현재 프랑스, 독일, 스페인, 터키에서 정제산화아연 제조공장을 가동중이다.

포항공장의 경우 베페사그룹에서 동일한 공법을 적용해 설립하는 아시아 최초 공장으로 내년부터 6만t 이상의 연간 생산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베페사징크포항 관계자는 "모든 건축과정에 지역 업체와 인력을 우선적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완제품 가공에 필요한 추가 공정 도입을 위한 투자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강덕 시장은 "베페사그룹의 투자가 지진 이후 위축된 지역경기 회복에 촉매제 역할을 해 줄 것을 기대한다"면서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창출해 시민들로부터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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