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주거침입’ 30대 남성 “술 취해서 기억 안나” 주장

‘신림동 주거침입’ 30대 남성 “술 취해서 기억 안나” 주장

기사승인 2019-05-29 18:26:53

한 남성이 여성의 집에 침입을 시도하는 모습이 담긴 일명 ‘신림동 강간미수’ 영상의 주인공이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29일 주거침입 혐의로 입건된 A씨(30)가 조사 과정에서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취해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해 범행 동기 등은 명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8일 SNS 상에는 ‘신림동 강간미수’라는 제목으로 한 폐쇄회로(CCTV) 영상이 올라왔다.

약 1분 20초 분량의 영상에서 A씨는 귀가하는 여성을 따라가다가 여성이 현관문을 닫을 때 손을 내밀어 현관문을 잡으려 시도했다. 문이 닫힌 후에도 A씨는 문고리를 잡아 흔들었다. A씨가 여성의 집 앞에서 1분가량 서성이는 장면도 담겼다. 

A씨는 이날 오전 7시15분쯤 동작구 신대방동에 위치한 한 주택에서 체포됐다.

A씨와 이 여성은 서로 모르는 사이로 확인됐다.

A씨에게는 강간미수가 아닌 주거침입 혐의를 적용됐다.

경찰 관계자는 “주거침입죄는 공동으로 관리하는 복도·계단에 진입한 것만으로도 성립한다”며 “현관문 앞에서 행위를 폭행이나 협박 혐의로 볼 수 있느냐가 논점”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현재 범행을 부인하고 있으나 피해자 진술과 CCTV 영상을 참고해 조사 중”이라며 “수사 결과 바탕으로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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