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실종자 수색을 위한 현지 신속대응팀을 증원했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번에 증원되는 신속대응팀은 해군 해난구조대(SSU) 소속 심해잠수사 작전대대 등 총 37명 규모다. 대응팀에는 SSU 심해잠수사 작전대대 인력 7명을 포함해 해경청·국가정보원·소방청·외교부·청와대 위기관리센터 인력 등이 망라됐다.
아울러 해군 특수전요원(UDT) 소속 전문가들도 추가로 현지에 파견된다. 정부는 필요할 경우 유해 감식 등을 위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문가 파견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이날 외교부 재외동포영사실장을 비롯한 외교부 직원 4명이 현지로 출발했다. 소방청, 해경, 국정원 등 여타 부처 전문가들도 저녁 시간 출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앞서 외교부와 소방청 인원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 18명을 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현지 당국자들과의 협의 및 대응 지휘를 위해 이날 오후 11시 30분 출국한다.
이스탄불을 경유해서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향하는 강 장관은 헝가리 외교장관과 면담하고 피해자 가족들을 위문할 예정이다.
또한 최규식 주헝가리 한국대사도 헝가리 인적자원부 차관과 경찰청장 등을 면담하는 등 현지 고위당국자들과의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한국인 관광객 등 33명과 헝가리인 승무원 2명을 태운 유람선 ‘허블레아니’는 29일 밤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다른 대형 크루즈선과 충돌해 침몰했다. 현재 한국인 탑승객 중 7명이 구조되고 7명의 시신이 수습됐다. 그러나 나머지 19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헝가리 구조당국은 사고 이틀째인 30일 오전에도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구조 가능성은 매우 낮은 상황이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