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생활폐기물 에너지화시설(SRF) 안전 운영 계획을 제시, 귀추가 주목된다.

시에 따르면 지난 2월 18일부터 생활폐기물 매립 문제를 해소하고 버려지는 쓰레기에서 에너지를 회수하는 SRF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SRF는 유럽 선진기술을 도입한 최신 설비다.

대기오염물질 저감을 위해 노내 온도는 850℃ 이상에서 완전 연소시키는 공법이 적용됐다.

또 연소과정에서 발생되는 가스와 분진 등 유해물질을 2~4단계로 걸러내 법적 배출 허용기준보다 2~10배 강화했다.

지난 3~5월까지 3개월 동안 하루 349t 쓰레기 처리, 고형연료 하루 274t 연소, 256MWh(10.66MW/시간)의 전기를 생산한 것으로 집계됐다.

굴뚝자동측정기기(TMS) 자료에 따르면 고형연료를 연소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대기오염물질 평균 배출농도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환경보전법 배출 허용기준 대비 먼지는 11%, 질소산화물 24%, 황산화물 0.5%, 염화수소 29%, 일산화탄소 7% 수준으로 배출돼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

먼지의 경우 실제 운영한 결과 연간 2.61t 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이옥신 배출농도는 신뢰성 운전기간 공인기관에서 검사한 결과 법적 배출 허용기준 대비 7% 수준이다.

시는 시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5가지 SRF 안전 운영 계획을 내놨다.

첫째 전문가를 초빙해 운영자 기술교육을 갖고 적정운영 등 관리·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둘째 주민과 함께 공개 측정하는 등 다이옥신 관리에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셋째 여과집진기 관리상황을 철저히 점검하고 주민이 원하는 장소에 이동차량을 배치, 미세먼지 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넷째 악취문제 해결을 위해 일일 복토, 반입장 이중밀페시설 추가 설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주민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민‧관협의회를 운영하고 대기오염물질 배출현황을 시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등 신뢰 행정을 구현키로 했다.

하영길 환경녹지국장은 "SRF 연료로 쓰는 가연성과 매립하는 불연성,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 쓰레기는 반드시 분리 배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항 SRF는 포스코건설과 미래에셋투자사가 공동 출자하고 국비를 지원받아 민투사업(BTO방식)으로 추진됐다.

하루 500t 규모의 생활쓰레기를 연료화하는 시설과 하루 270t 규모의 생활폐기물 고형연료를 태워 12.1MW의 전기를 생산해 4000여 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지난 2월 18일부터 15년간 포항이앤이(주)에서 관리‧운영한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