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최근 운영을 시작한 고형폐기물(SRF·Solid Refuse Fuel) 열병합발전소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시는 SRF 운영 반대 여론이 숙지지 않자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한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시는 10일 "반대 주민들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SRF 뿐 아니라 철강공단으로 인한 주변 지역 환경개선에 과감한 투자를 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천읍 SRF 비상대책위원회를 비롯해 오천읍·청림동·제철동 주민 200여명이 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SRF 가동 중단을 요구한데 따른 답변이다.

이강덕 시장은 집회가 끝난 뒤 양창목 오천읍 SRF 비상대책위원장, 박칠용 시의원 등을 만나 SRF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시장은 문제가 되고 있는 일부 쟁점에 대해서는 주민들과 함께 개선방안을 찾아 나가기로 했다.

또 철강공단, 오천지역 전반에 대한 환경평가를 통해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도 앞장서기로 했다.

이강덕 시장은 "앞으로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잘못 알고 있었던 것을 바로 잡으면서 지역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천읍 SRF 비대위원들도 그 동안 거론됐던 문제점들을 함께 풀어나갈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

한편 포항 남구 호동 636번지에 들어선 포항 SRF 시설은 지난 2008년부터 1534억원이 투입돼 올해 2월 18일 상업 운영을 시작했다.

하지만 낮은 소각장 굴뚝 높이로 인해 악취, 대기 오염물질 등이 배출되고 있다는 민원이 제기되며 운영 중단·폐쇄 요구 목소리가 높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