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4골을 뿜는 화력을 뽐내며 라이벌 수원을 꺾었다.
FC 서울은 16일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16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라이벌 경기에서 4-2로 대승을 거뒀다. 페세치와 오스마르가 멀티골을 뽑아내며 대승을 거둔 서울은 선두권인 전북과 울산을 승점 2점차로 좁혔다. 수원은 상위스플릿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에서 패배를 당하며 8위 자리를 유지했다.
서울은 3-5-2 포메이션을 꺼냈다. 박주영과 페시치가 투톱을 구성했고 윤종규, 정현철, 알리바에프가 중원에 섰다. 윙백은 고광민과 고요한이 맡았고 황현수, 김원식, 오스마르가 중앙 수비수로 나섰다. 유상훈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수원도 3-5-2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한의권과 데얀이 최전방에 나섰고 사리치, 최성근, 신세계가 중원을 맡았다. 홍철과 염기훈이 좌우 측면을 맡았고 고명석, 구자룡, 양상민이 스리백을 담당했다. 노동건이 골문을 지켰다.
경기 시작부터 화끈했다. 양 팀은 빠른 움직임으로 기회를 만들어냈다.
전반 10분 서울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고명석의 파울로 얻어낸 프리킥을 오스마르가 왼발로 때려 노동건을 뚫고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역습으로 기회를 노리던 수원은 곧바로 반격했다. 전반 15분 사리치가 데얀과의 원투패스 이후 서울의 왼쪽 측면을 허문 뒤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페널티 라인을 파고든 한의권이 그대로 방향만 바꿔 1-1 동점골을 만들었다.
수원의 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26분 염기훈의 패스를 받은 한의권이 찬스를 잡았지만 슈팅이 떴다. 양 팀은 추가골을 기록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별 다른 찬스를 잡지 못한채 전반전을 1-1로 마무리했다.
후반전 들어 수원이 연달아 찬스를 맞았다. 후반 2분 교체되어 들어온 타카트가 절호의 찬스를 맞았으나 슛이 골문을 살짝 스쳤다. 후반 5분 데얀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답답한 경기를 이어가던 서울은 후반 12분 알리바예프가 중거리슛을 때리며 혈을 풀었다. 이어 얻은 코너킥 찬스에서 고요한이 굴절된 공을 때렸으나 아쉽게도 골문 옆을 때렸다.
분위기를 잡은 서울이 결국 골을 추가했다. 후반 17분 수원의 수비진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고요한의 패스를 받은 페시치가 왼발로 마무리하며 서울이 2-1로 앞서갔다.
기세를 잡은 서울이 세 번째 골을 작렬했다. 후반 33분 고광민의 패스가 서울 선수를 맞고 나왔고 이를 잡은 오스마르가 그대로 슈팅을 작렬해 2번째 골을 넣었다. 서울이 3-1로 점수차를 벌렸다.
서울의 기세가 식지 않았다. 후반 36분 알리바예프가 수원의 수비진을 허무는 완벽한 스루패스를 전달했고, 이를 받은 페시치가 그대로 밀어차며 팀의 4번째 골을 기록했다.
수원은 후반전 추가시간 타가트가 골을 기록했으나 역부족이었다. 그대로 서울이 승리를 확정지었다.
상암│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