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지역 제조업체들의 3분기 경기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상공회의소가 지난달 12~25일(휴일 제외 10일간)까지 상시 종업원수 5인 이상 지역 제조업체 71개사를 대상으로 경기실적·전망 등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보호무역 장벽속에 조선, 자동차 등 수요산업 위축과 건설경기 부진으로 3분기에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경기실사지수(BIS)는 '77'로 나타나 전분기(94) 대비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BSI는 0~200 사이로 표시된다.
100을 넘으면 전분기에 비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반대다.
항목별 BIS를 살펴보면 수출 매출액·수출 영업이익(84), 내수 매출액(79), 체감경기(77), 내수 영업이익(71) 등 모두 기준치(100) 미만으로 나타나 지역 기업들의 어려운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철강업(66)의 경우 2분기 전망치(97)보다 크게 하락했다.
화학업(92)은 2분기 전망치(100)보다 다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목재, 시멘트, 식품, 운송 등 기타 제조업(85)의 경우 2분기(86)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 목표치 달성률을 묻는 질문에 53.5%가 '목표치 달성(근접)'으로 답변했다.
목표치 미달 이유로 '내수침체 장기화(59.1%)', '고용환경 변화(13.6%)' 등이 꼽혔다.
경영 애로사항은 '국내외 경기둔화 등 매출(수출) 부진(39.8%)' 비중이 가장 높았다.
포항상의 관계자는 "일본 수출 규제가 장기화되거나 확대될 경우 철강 수요산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핵심소재와 부품 수입을 다변화하고 국내산업이 자생력을 갖도록 각종 규제를 철폐해 기업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