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의 세계문화유산인 옥산서원에 국내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여름철새인 '호반새'가 날아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옥산서원에는 색상도 특이하고 고운 자태를 자랑하며 신비감을 주는 호반새를 촬영하기 위해 전국에서 사진작가들이 몰려들고 있다.

옥산리 주민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마을을 찾아 온 호반새를 '길조'로 여기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5월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모내기철을 맞아 옥산마을을 찾아 주민들과 함께 모내기를 하고 옥산서원을 둘러봤다.

특히 최근 옥산서원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후 방문객이 부쩍 늘자 호반새가 좋은 소식을 전해 준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옥산리 주민들은 "호반새가 마을을 알리는 홍보대사가 됐다"면서 "내년에도 다시 찾아 올 수 있도록 잘 보살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호반새는 몸이 붉디붉어 '불새' 또는 '적우작(赤羽雀)'이라 불린다.

일본과 중국 동북부 등지에서 번식한 후 우리나라에는 5월 찾아와 9월말까지 남부 도서지방이나 내륙의 숲이 우거진 곳에 서식한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