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가 출전하지 않았지만 경기 내내 골이 가득했던 경기였다.
팀 K리그는 26일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유벤투스와의 초청전에서 3-3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오스마르, 세징야, 타가트가 차례로 골을 넣어 후반전 한 때 3-1로 앞섰지만 마튀이디와 페레이라에게 차례로 골을 헌납해 무승부로 경기를 마감했다.
K리그는 조현우가 골문을 지키고 발렌티노스, 이용, 오스마르, 윤영선, 홍철, 윤빛가람, 김보경, 세징야, 이동국, 에델이 선발 출전했다.
유벤투스는 슈제츠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데 리흐트, 피아니치, 만주키치, 칸셀루, 이과인, 엠레 찬, 루가니, 베르나르데스키, 베루아토, 무라토레가 선발로 나섰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팀 K리그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7분 이과인이 공을 흘리는 실수를 오스마르가 놓치지 않았다. 드리블을 이어간 오스마르는 동료들이 공간을 넓혀줬고, 먼 거리에서 중거리 슛을 때려 슈제츠니가 지키고 있는 유벤투스의 골망을 뚫었다. 곧바로 유벤투스는 무라토레가 동점골을 넣었다.
양 팀의 공방전이 이어지다가 전반전 종료 막바지 세징야가 페널티 박스 내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유벤투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세징야는 호날두의 앞에서 ‘호우 세레머니’를 펼쳤다.
전반전을 2-1로 마친 팀K리그는 후반 시작과 함께 타가트(수원), 완델손(포항), 믹스, 박주호(이상 울산), 박주영(서울) 등을 교체로 투입했다.
팀K리그는 후반 4분 박주호의 왼쪽 측면 크로스에 이은 타가트의 패스를 믹스가 슈팅했고, 수비벽에 맞고 흘렀다. 순간 타가트가 재빨리 잡아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팀 K리그가 3-1로 앞섰다.
유벤투스도 전력으로 맞섰다.
후반 33분 블레즈 마튀디의 헤딩 추격골이 터진 유벤투스는 2분 뒤 마테우스 페레이라의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3-3으로 우열을 가리지 못한 채 경기가 그대로 끝났다.
다이날 경기에서 45분 이상 출장하기로 했던 호날두는 끝내 모습을 비추지 않았다. 몸을 풀지도 않았으며, 훈련복만 입고 있었다.
팬들은 전광판에 호날두가 비치면 야유를 했고, 경기 막바지에는 호날두의 라이벌인 리오넬 메시의 이름을 연호하기도 했다.
상암│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