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오는 12일 영일만항을 모항으로 출발하는 크루즈 운항 항로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최종 확정했다.
포항~블라디보스토크 항로에는 이탈리아 정통 크루즈인 5만7000t급 '네오 로만티카(Neo Romantica)호'가 투입된다.
네오 로만티카호는 길이 221m, 최대 수용인원 1800명으로 12월 14~18일 4박 5일 코스로 운항한다.
시는 크루즈 관광객 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지역 상권과 연계한 관광코스 개발을 비롯해 특산품 판매장 ,홍보관 등을 설치해 현장판매를 준비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시범운항 사업을 시작으로 영일만항과 북한 고성(금강산 관광)을 연계한 크루즈 항로 개설 추진, 환동해권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환동해 국제크루즈 삼각벨트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해양수산부가 마련중인 크루즈산업 육성 기본계획에 영일만항이 반영될 수 있도록 주력할 방침이다.
아시아 크루즈 관광객의 경우 2015년 209만명에서 2020년 532만명으로 연평균 20%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일본, 중국 기항지 관광객은 2015년 기준 연 319만명으로 나타나 이 지역을 중심으로 한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크루즈 시장도 2015년 메르스와 사드(THAAD)배치 문제 등으로 관광객이 일시적으로 줄기는 했지만 2014년 105만명이 국내를 찾아 1조원 이상의 소비지출 효과를 거두는 등 잠재력이 풍부한 것으로 분석된다.
KMI와 한국관광문화연구원이 경제효과를 산출한 결과 모항의 경우 1인당 내국인 17만원, 외국인 10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항 관광객은 110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강덕 시장은 "올해 블라디보스토크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러시아, 일본을 연결하는 크루즈 노선을 준비할 계획"이라며 "러시아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환동해권 크루즈 삼각벨트 구상을 알리고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