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으로 독도 되찾자" 日 국회의원 망언 파문 일어

"전쟁으로 독도 되찾자" 日 국회의원 망언 파문 일어

기사승인 2019-09-01 13:05:28

일본의 한 국회의원이 SNS에 “전쟁으로 독도를 되찾자. 불법점거자를 좇아내자”는 망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NHK에서 국민을 지키는 당’ 소속 마루야마 호다카(丸山穗高·35) 중의원 의원은 한국 의원들의 독도 방문과 관련해 자신의 트위터에 “전쟁으로 되찾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닐까”라고 글을 올렸다.

마루야마 의원은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도 정말로 협상으로 돌아오는 것이냐”면서 “한반도 유사시에 우리(일본) 고유의 영토에 자위대가 출동해 불법점거자를 쫓아내는 것을 포함한 다양한 선택지를 배제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전날 국민민주당의 다마키 유이치로(玉木雄一郞) 대표가 한국 국회의원들의 독도 방문을 “경박한 퍼포먼스다. 한국에도, 한·미·일 연대에도 마이너스일 뿐”이라고 비판한 데 대 “이 발언이야말로 퍼포먼스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지난달 31일 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위원과 우원식·박찬대·이용득 의원, 무소속 손금주·이용주 의원 등 국회의원 6명은 독도를 방문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를 규탄했다.

마루야마 의원은 “일본 고유의 영토인 ‘다케시마’가 불법 점거자들에게 점거돼 있는 데다 상대측(한국)이 저런 상황(한국 의원들의 독도 방문)”이라며 “각종 유사시에 자위대를 파견해 불법점거자를 배제하는 것 이외에 어떻게 되찾을 수 있냐”고 말했다.

마루야마 의원은 지난 5월 러시아와의 영토 갈등 지역인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을 방문한 자리에서 전쟁을 해서라도 되찾아야 한다는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킨 인물이다. 

당시 보수 야당 일본유신회 소속이었던 그는 이 발언으로 당에서 제명됐고, 이후 신생 정당 ‘NHK에서 국민을 지키는 당’에 입당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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