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염기훈 해트트릭’ 수원, 연장 접전 끝에 화성 꺾고 결승 진출

[FA컵] ‘염기훈 해트트릭’ 수원, 연장 접전 끝에 화성 꺾고 결승 진출

[FA컵] ‘염기훈 해트트릭’ 수원, 연장 접전 끝에 화성 꺾고 결승 진출

기사승인 2019-10-02 22:07:45

‘왼발의 마법사’ 염기훈이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수원을 결승전으로 올렸다.

수원 삼성은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KEB 하나은행 FA컵’ 화성FC와의 4강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0-1로 불의의 패배를 당했던 수원은 이날 3점차 승리로 합산 스코어 3-1로 화성을 꺾고 결승전에 올랐다.

연장 전반까지 고전을 면치 못한 수원은 화성 조성진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수적 우위에 놓였고, 염기훈의 연속골로 힘겹게 이겼다. 

경기 초반 수원이 강하게 압박했다. 중원을 장악하며 화성의 공격을 저지했지만 별다른 공격권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수원은 전반 20분 홍철의 크로스를 받은 염기훈이 헤딩슛을 시도했으나 조영진에게 막혀 코너킥으로 이어졌다. 공격권을 이어간 수원은 최성근의 헤딩슛이 화성의 수비수를 맞고 골라인을 넘겼으나 VAR 판정 끝에 득점이 취소됐다.

수원은 좀처럼 화성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화성의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에 공격 기회를 번번이 놓쳤다. 오히려 전반 30분 화성에게 역습을 내주기도 했다. 화성은 전반 34분 전보훈이 유병수의 스루패스를 받고 슈팅을 때렸으나 수원 골키퍼 노동건에게 가로 막혔다.

수원은 전반 36분 역습 상황에서 홍철이 파울을 끌어내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염기훈이 왼발로 기습적인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쪽으로 붙이는 데 실패했다. 전반 44분 화성은 유병수가 날카로운 중거리슛을 때렸으나 빗나갔다. 전반 추가시간 프리킥을 얻어낸 수원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전반전은 0-0으로 끝났다. 

수원은 전반전이 끝나고 한의권을 대신해 오현규를 투입했다. 화성은 박승렬을 빼고 김동석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전에도 화성의 분위기가 이어졌다. 화성은 후반 8분 수원의 수비를 맞고 나온 볼을 문준호가 다이렉트 슈팅을 시도했으나 굴절돼 빗나갔다.

줄기차게 득점을 노리던 수원이 드디어 골을 넣었다. 후반 13분 프리킥을 얻어낸 염기훈이 슈팅을 때렸고, 화성의 수비수를 맞고 그대로 골문을 흔들었다. 1차전을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한 수원은 이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양팀은 다시 교체를 진행했다. 수원은 최성근을 빼고 이종성을 투입했으며, 화성은 문준호가 빠지고 박준태가 들어갔다. 

공세를 이어가던 수원이 절호의 찬스를 놓쳤다. 후반 24분 홍철이 올린 크로스가 염기훈의 머리를 살짝 스쳐 골문을 강타했다. 양 팀은 추가시간까지 공세를 이어갔으나 추가골을 터뜨리지 못하면서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연장 전반 8분 화성이 수적 열세에 놓였다. 전방 압박을 펼치던 조영진이 깊은 태클로 인해 경고를 받았다. 이미 한 차례 옐로카드를 받은 조영진은 경고 누적으로 퇴장됐다. 수원은 수적 우세를 바탕으로 공격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추가 득점 없이 승부는 연장 후반으로 이어졌다.

수원이 끝내 해냈다. 연장 후반 2분 공격 전개를 이어가던 수원은 하프라인에서 올라온 롱볼을 오현규가 트래핑을 했고 염기훈이 왼발로 낮게 깔은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하며 2-0으로 앞서갔다. 수원은 연장 후반 4분 전세진이 돌파를 하다가 페널티 라인 안에서 카를로스에게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염기훈이 재치있는 칩슛으로 골을 넣으며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한편 수원은 11월6일 승부차기 끝에 상주 상무를 꺾은 대전 코레일과 결승전 1차전을 치른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