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대전·세종 국정감사의 감사반장을 맡은 윤관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은 8일 세종특별자치시에 ‘세종의사당’ 설치 필요성를 강조하고, 세종시의 적극적인 행동을 주문했다.

국정감사에서 사실상 행정수도로서의 세종시 역할을 강조하기는 이례적이다. 

윤 의원은 이날 감사 위원장 모두발언에서 “세종특별자치시는 빠른 도시성장 속도에 맞추어 정주환경과 자족기능 확보를 위한 인프라 확충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특히, 행정 비효율 해소와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국제기구 유치 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윤 의원은 세종시에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정부 부처는 물론 국회와도 지속적이고 긴밀하게 협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세종시는 지난 2012년 7월 수도권 과밀화 해소와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광역자치단체로 출범했다. 이에 따라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는 반드시 이뤄야 하는 과제 중 하나였다.

이후 세종시는 행정안전부, 국무총리실 등을 비롯한 43개 중앙행정기관과 15개 국책연구기관의 이전으로 지방분권 선도도시이자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주목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국회예산정책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정부세종청사 공무원들이 서울로 연 평균 4만회 출장을 가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상임위원회 업무 등으로 인해 업무지연, 출장비 문제 등 행정 비효율이 발생하고 있다. 행정 비효율 문제는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의 당위성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한편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해 ‘국회법’ 개정안(이해찬 의원)이 발의되고, 국회운영위 소위에서 두 차례 논의된 바 있다. 최근에는 국회분원 설치 및 운영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이 완료돼 국회 의사결정만 이뤄진다면 예산 집행을 위한 후속 행정절차에 바로 착수 가능한 상태다.

최문갑 기자 mgc1@kukinews.com